4개월 아기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잘 자던 아이가 깨고 일상이 틀어지는 4개월 원더윅스(급성장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양육자에게는 매운 맛 육아의 시작이지만, 아기에게는 새로운 신체 기능이 추가되며 세상이 넓어지는 기특한 성장 과정인데요. 직접 겪고 지나온 우리집 아기의 4개월 원더윅스 증상과 실제 효과를 보았던 대처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4개월 원더윅스 주요 증상 및 아기의 변화

4개월 원더윅스는 잠퇴행이 가장 큰 특징으로 출산 후 양육자가 뼈를 갈아넣어 안정시킨 아기의 스케쥴이 한 번 크게 틀어질 수 있는 무서운 시기라고 합니다. 아기가 순한 편이라, 딱히 원더윅스를 신경쓰고 살지 않았으나 이상하게 잠퇴행의 증상이 보여 아, 이것이 얼핏 들어본 4개월 원더윅스구나, 했던 저희 아기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눕혀두고 나오면 쉽게 잠 들던 아기가 입면을 힘들어함
- 잠이 잘 오지 않는지, 손 사용이 수월해져서인지, 자꾸 쪽쪽이를 잡아 날려버림
- 신생아 모로반사와 용쓰기로 고생하던 시절처럼 팔을 붕붕거리며 몸에 힘을 주며 팔딱거림
- 새벽 수유의 부활, 다시 잠드는데 시간이 이전보다 약간 더 소요됨
- 기상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빨라짐
- 2️⃣ 낯가림이 시작됨: 평소엔 잘 놀다가 조금 피곤해지면 엄마를 찾는 기색이 보임
- 3️⃣ 막수 수유 문제: 이유 없이 강성 울음을 터트릴 때가 있음. 수유량이 들쑥날쑥 해짐.
아기에 대한 문제가 생겼을 때, 소아과 의사분이 쓰신 책에서 대부분의 아기 문제는 즉각적인 솔루션이 없고 오로지 시간만이 해결책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육아를 하면서 그 구절이 너무나 야속하면서도 공감이 갔습니다. 가장 고생했던 모로반사도 시간이 지나니 사라졌고, 용쓰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더윅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맘카페에는 4개월 원더윅스의 고통을 토로하는 엄마들의 글이 즐비했고, 댓글엔 선배 엄마들이 오로지 시간만이 답이더라, 라는 야속한 답변을 꼭 달아두었습니다. 그 것이 가장 정답에 가까운 솔루션이겠지만, 그나마 제가 체득한 해결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직접 체득한 4개월 원더윅스 해결책 6가지
- 1️⃣ 입면은 최소로 개입하되, 너무 힘들어하면1) 엉덩이를 아래서 위로 토닥토닥하거나
2) 등을 토닥토닥하거나
3)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4) 쉬소리를 내거나
5) 휘두르는 팔을 잡아 고정해준다.동시에 여러개를 섞어 시도하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토닥토닥할 땐 처음엔 빠르게, 나중엔 천천히 하고 잠이 든 것 같을 때보다 조금 이르게 멈췄습니다. 입면에 딱 적절한 도움만 주고 싶기 때문에…
- 2️⃣ 환경 조성에 조금 더 신경 써 주었다.특히 저희 아기는 아예 아무 불빛이 없는 걸 좋아해 카메라 불빛까지도 신경 써 주었습니다. 그리고 늘 아가들의 적정 온도는 21도쯤이라는 걸 기억했습니다. 이는 어른이 느끼기엔 꽤 추운 온도입니다. 어른들 말씀에 휘둘려 아기를 싸매면 아기는 절대로 잠에 들 수 없습니다.
- 3️⃣ 까꿍놀이를 자주하고 혼자 노는 시간을 더 늘려주었다.끼고키울 자신이 없기에, 엄마는 늘 함께하진 못하지만 네가 찾으면 온다는 점을 알려주려 애썼습니다.
- 4️⃣ 잠에서 깨면 늘 환하게 웃는 얼굴 보여주기일어날 땐 울기보다 웃게 하려 애썼습니다. 저희 엄마도 이 이야기를 처음에 듣고 그게 되냐며 코웃음 치셨는데, 친정에서 아기가 낮잠자고 일어날 때 방긋거리는 걸 보시고 인정하셨습니다. 저희 아기도 당연히 처음엔 울면서 깼고 아직도 가끔 울지만 그럴수록 웃는 엄마의 표정을 많이 보여주어 데리러 가면 방긋 웃는 모습이 너무너무 예쁘게 변했습니다.
- 5️⃣ 밥을 안 먹는 날엔 마음 비우기밥을 안 먹는 날엔 마음을 비우려 애썼습니다. ‘우리 아기는 우량아다… 우량아다…’ 되뇌이며. 새벽 수유 부활에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통잠 잘 수 있는 능력만 있음 됐다고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 6️⃣ 분리수면 환경 유지습관이 깨지는 것을 막고 육아하는 부모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독하게 유지했습니다.
원더윅스를 대하는 양육자의 마음가짐

아기가 머리가 크는지, 신생아 때 쓰던 꼼수가 하나 둘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부모의 몸은 힘들지만, 이 또한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기특하고 뿌듯합니다. 사실 원더윅스는 미리 찾아보고 지레 겁 먹기보다는, 닥치면 오늘은 아기가 힘든 날이구나, 엄마가 잘 받아줘볼게!라는 마음가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없이 겪을 파도지만, 겁없이 또 잘 해보길 마음을 먹어봅니다.